송도글로벌대학 본격 출범에 거는 기대
<중부일보> 2012.1.20
이번 신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를 시작으로 인천 송도의 글로벌대학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 입주대학의 업무지원 및 운영을
담당하고 인천시장이 이사장을 맡는 운영재단이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탓이다. 그간 알려졌다시피 송도글로벌대학은 3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개교를 시작으로 조지메이슨대와 켄트대, 유타대가 2013년 개교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물론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유치된 외국대학이
미국대학 중심이었던 데서 벗어나 벨기에 겐트대학교가 포함된 것은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하는 대학이 다각화되고 세계화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로 판단된다.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하는 첫 외국 대학이자 우리나라 최초 미국대학 캠퍼스인 한국뉴욕주립대의 오픈 이벤트도 이미
마친 상태다. 우려를 씻고 마무리 된 오픈 하우스에는 입학지원대상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뉴욕주립대의 학과프로그램 소개, 일대일 진학상담,
캠퍼스 투어 등으로 이뤄졌는데 당초 50명을 대상으로 계획됐지만 이보다 많은 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긴급히 2차로 나눠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대학원 과정인 기술경영학과와 컴퓨터과학과의 지원 희망자들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다수 참석한 일은 앞으로 우리 교육의 글로벌화가
이미 물꼬를 텄다는 반증이다.
물론 우리 대학들도 이와 같거나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기술전략과 관리, 마케팅 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점차 다변화 되는 글로벌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교육들이 마련되는 것은 흔치 않다.
특이할 만한 일은 특정 학과의 학생들에 대해 거의 전 과정 수업료 무료, 기숙사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일이다. 외국대학으로 첫 발을
디딘 뉴욕주립대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발판을 마련 중인 겐트대학교 역시 2011년 세계대학평가(ARWU)에서 벨기에 1위, 세계
89위의 평가를 받은 유럽의 명문대학교다. 최근 급성장을 하고 있는 바이오공학과 환경공학, 식품공학의 3개 부문으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내
분교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바라건대 이번 송도글로벌대학들이 그동안 우리 대학에서 외국에서 연구 잘 하는 교수를 비싼 값에 일시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사례를 깨어 보다 우수한 학생들을 영입하고 배출하기를 희망한다. 지금 우리 대학생들은 취직이 안 되니 스펙 쌓기에 열을 올려
어학연수다 해외봉사다 하고 외국을 헤매고 다니고 있다. 대학의 앞뒤 골목은 패션가나 유흥가로 변질되고 있다. 이래서 세계화를 얘기하기 곤란하다.
질 좋은 연구가 후미진 골방에서 이뤄지는 사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골방과 구석을 연상시키는 연구실은 늘 조용하고 차분한 곳이다. 송도의
골방에서 새로운 학문이 창출되고 구석에서 인류의 동량들이 키워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에 출범하는 운영재단 역시 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